탈모는 고대부터 인류의 보편적인 고민이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대머리를 치료하기 위해 대추야자, 개 발바닥, 당나귀 발굽을 섞은 혼합물을 문지르기도 했고, 켈트족은 병 속의 생쥐를 이용한 민간요법을 사용했으며,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유카 즙에 의존했다. 인류 역사에서 지식, 평화, 부, 그리고 대머리 치료법은 오랜 탐구의 대상이었다. 전 세계와 한국의 탈모 현황 전 세계적으로 탈모는 상당히 높은 비율로 발생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 추산하길 전 세계 인구 중 약 37.5%가 탈모 관련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약 30억 명에 해당한다. 특히 한국에서도 탈모는 많은 이들에게 심각한 고민거리다. 전체 인구의 약 18%에 해당하는 약 929만 명이 탈모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증상이 경미하거나 잠재적인 경우까지 포함하면 1,000만 명에 달한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병원을 찾은 탈모 환자는 111만 명 이상이며, 이 중 20~30대가 전체 환자의 40%를 차지하는 등 탈모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여성 환자 비중도 증가세로, 폐경기 여성의 5명 중 1명이 탈모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치료의
UCLA의 도널드 콘(Donald Kohn) 박사와 미국, 영국, 스페인의 연구진은 백혈구 부착 결핍증 I형(LAD-I)을 앓고 있는 아동 9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치료 대상은 생후 5개월부터 9세까지의 아동으로, 모두 치료 후 2년 동안 심각한 감염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피부 병변과 염증성 잇몸 질환이 사라지고 백혈구 기능도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자가 줄기세포를 활용한 이번 치료는 기존의 동종 이식에 비해 안전성과 효과 면에서 큰 진전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콘 박사는 "이 아이들은 더 이상 병으로 정의되지 않는다"며 유전자 치료의 획기적인 가능성을 강조했다. 백혈구 부착 결핍증 I형(Leukocyte Adhesion Deficiency type I, LAD-I)은 드문 일차성 면역결핍 질환으로, 백혈구가 혈관 벽에 부착하여 감염 부위로 이동하는 기능에 결함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환은 CD18이라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ITGB2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며, 그 결과 백혈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해 반복적인 세균 및 곰팡이 감염에 매우 취약해진다. 대부분의 환자는 생후 수개월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치료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씹는 껌 속에 수많은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최근 UCLA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이 연구는 UCLA 새뮤얼리 공과대학(Samueli School of Engineering) 소속 환경공학과 산자이 모한티(Sanjay Mohanty) 교수와 대학원생 리사 로우(Lisa Lowe)가 주도했으며,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의 봄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다. 미세플라스틱, 천연 껌과 합성 껌 모두에서 방출 연구팀은 시판 중인 껌 10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중 5종은 석유계 폴리머로 만든 합성 껌이었고, 나머지 5종은 식물성 폴리머(예: 치클, 천연 수지 등)를 사용하는 천연 껌이었다. 참가자는 각 껌을 4분간 씹는 동안 30초 간격으로 타액 샘플을 채취했으며, 이후 또 다른 실험에서는 20분간 반복적인 샘플 채취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의 누적 방출 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합성 껌과 천연 껌 모두에서 유사한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평균적으로 껌 1그램당 약 10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되었으며, 일부 껌은 최대 600개에 이르렀다. 따라서 한 사람이 무게가 큰 껌을
봄철을 맞아 날씨가 점차 따뜻해짐에 따라, 참진드기의 활동이 전국적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 감염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하고, 이를 매개하는 참진드기에 대한 전국적인 감시 활동을 강화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4월 14일부터 전국 23개 주요 지역에서 참진드기의 발생 밀도와 병원체 보유 여부를 월 단위로 감시하는 체계적인 감시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감시 사업은 질병대응센터(호남, 경북, 경남)를 중심으로, 보건환경연구원(부산, 인천, 광주, 세종, 전남, 경남, 강원, 전북) 및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과 협업해 진행된다. 이는 SFTS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SFTS: 국내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되는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감염병으로, 고열, 식욕 부진, 오심, 구토, 설사, 피로감,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질병관리청과 ㈜녹십자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의 재조합 단백질 기반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으며, 탄저백신의 국내 자급화가 현실화됐다.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백신을 국산화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체계가 구축되었고, 수입 비용 또한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28년간의 개발 여정과 성과질병관리청은 1997년부터 백신 후보물질 발굴과 기반연구를 시작했으며, 이후 ㈜녹십자와의 협력을 통해 공정개발과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백신은 탄저균의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 PA)을 기반으로 한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되었으며, 기존 백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독소 잔존 문제를 개선한 보다 안전한 제품이다. 상용화된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으로는 세계 최초 사례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탄저균 독소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가 유의미하게 생성되었으며, 중대한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탄저균의 특성상 인체 대상의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질병관리청은 관련 특별법에 따라 동물시험(Animal Rule) 방식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 동물 실험 결과, 높은 항체 생성과 생존률이
TL;DR: 건보공단과 질병청의 의료방사선 관리건강보험공단 (NHIS) 2025년부터 CT 검사 이력관리 서비스를 통해 국민이 최근 5년간 자신의 CT 검사 횟수와 부위를 조회 가능. 질병관리청 (KDCA) 진단참고수준(DRL)을 설정해 방사선 검사 시 권고 피폭량 기준을 제시. 질병관리청은 2025년 3월, "심혈관조영촬영 및 중재시술 진단참고수준"을 발표하며, 의료기관이 방사선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적정 방사선량을 확인할 것을 권고하였다. 해당 보도자료에 따르면, 관상동맥 조영술이나 중재시술은 일반적인 방사선 검사보다 훨씬 높은 피폭량(최대 약 15 mSv)에 이를 수 있어, 장비 조정, 조사 부위 최소화, 촬영 시간 단축 등을 통해 방사선량을 최적화할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진단참고수준이 방사선 장치의 발전, 임상적 필요성 등 의료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하여, 의료방사선 촬영·시술 종류별 환자의 피폭선량 조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재설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중재적 방사선시술 → (2021년) 투시조영촬영 → (2022년) 컴퓨터단층촬영 → (2023년) 일반촬영 및 유방촬영 → (2024년) 치과
기획재정부는 나라장터를 통해 '근로장려금 효과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연구'를 발주한 것이 확인되었다. SBS Biz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국회에서도 근로장려금의 효과성을 두고 쟁점이 많았다"며, "근로유인 효과에 대해 의심하는 경우도 있고, 복지 일환으로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근로유인 효과성을 검토해 보는 차원에서 연구용역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근로장려금이란 무엇인가? 근로장려금은 일정 소득 이하의 근로자나 자영업자에게 국가가 현금으로 장려금을 지급해 근로를 유도하고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다. 일을 해도 생계가 어려운 '워킹푸어(working poor)' 계층의 생활을 돕고, 저소득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가 오히려 다른 복지 혜택에서 탈락하게 만드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근로장려금은 저소득 근로자나 자영업자에게 일정 금액의 현금을 지급하여 노동을 장려하는 제도다. 하지만 수급자가 이 장려금을 받으면, 그 금액이 소득으로 간주되어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계급여 산정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즉, 근로장려금을 수령했다는 이유만으로 생계급여가 줄거나 아예 탈락하는 사례가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학교시설의 안전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학교시설 두루봄이’ 자원봉사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와 노후화된 시설물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으로 기획되었다. ‘학교시설 두루봄이’는 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을 자원봉사자로 위촉하여 운영된다. 이들은 주말이나 야간처럼 학교의 관리가 취약한 시간대에 학교 주변 및 시설을 관찰하며, 이상 징후를 발견할 경우 즉시 해당 학교 교직원에게 신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자원봉사자는 위험 지역에 직접 접근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으며, 감시와 보고 중심의 활동을 하게 된다. 안전망 보완과 공동체 협력 효과 충남교육청은 이 제도를 통해 평소 학교에서 놓치기 쉬운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휴, 야간 등 관리가 느슨해질 수 있는 시간대에도 지역 주민의 참여를 통해 안전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자원봉사자와 교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과 체계적인 연락 시스템 구축이
질병관리청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5,052억 원 규모의 대형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국산 mRNA 백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기 팬데믹 대응 역량 확보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으며, 한국의 독자적인 백신 생산 및 공급 능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백신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mRNA 백신을 개발, 생산,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팬데믹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신속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은 비임상 단계부터 임상 3상까지 백신 개발의 모든 단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2025년부터 비임상시험 과제 4개가 본격적으로 착수되며, 단계별로 심사 및 평가를 거쳐 효율적인 개발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를 통해 새로운 팬데믹이 발생하더라도 100~200일 내에 백신을 개발하고 공급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 이전, 제조 기반 확충, 유통망 개선 등 백신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인프라 정비도 병행된다. 또한 코로나19뿐 아니라 다양한 감염병과 암 백신,
제14회 결핵예방주간(2025.3.18.~3.24.)을 맞아, 질병관리청은 2024년 우리나라 결핵 신규 환자 수가 전년 대비 8.2% 줄어든 17,94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국가적 방역 성과로 평가된다. 하지만 수치 뒤에 숨겨진 중요한 사실은 전체 결핵 환자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라는 점이다. 결핵은 과거의 병이 아니라, 지금도 특히 고령사회에서 위협적인 감염병이라는 사실을 재확인시켜 준다. 결핵이란? 그리고 정부의 대응은 결핵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활동성 결핵'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결핵이다. 결핵균이 체내에서 활성화되어 증상이 나타나고, 기침 등을 통해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는 상태다. 둘째는 '잠복결핵감염(LTBI)'으로, 결핵균이 체내에 존재하지만 증상이 없고 전염성도 없는 상태이며, 상대적으로 대중의 인식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결핵 형태다. 활동성 결핵은 결핵균이 체내에서 활성화되어 증상을 유발하고 전염 가능성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발열, 체중 감소, 식욕 저하, 야간 발한 등이 있으며,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