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된 도시의 공간을 사람에게 돌려주자, 거리의 표정이 달라졌다. 주차면을 줄이고 보도를 넓히는 방식으로 도로의 우선순위를 재배치한 도시는 보행을 ‘불편을 감수하는 이동’이 아니라 ‘일상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로 끌어올렸다. 프랑스 파리와 덴마크 코펜하겐은 그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다. 파리는 15분 도시 정책 아래 자동차 이용을 억제하고 보행과 녹지로 공간을 전환했으며, 코펜하겐은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하고 보행 동선의 연속성과 평탄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설계했다. 두 도시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차를 줄인 자리에 사람이 늘었고, 보행로 확대가 상권 회복과 시민 건강에 기여하는 투자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파리 - 15분 도시로 보행권을 생활권 안으로 끌어오다 프랑스 파리는 최근 보행공간을 공격적으로 확장한 도시로 꼽히며, 15분 도시 정책 아래 자동차 이용을 억제하고 그 공간을 보행과 녹지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도시를 설계했다. 파리는 도심 노상 주차장을 줄이고 그 공간을 보도와 보행 공간으로 바꾸는 정책을 추진했으며, 길을 넓히는 데서 멈추지 않고 학교 주변을 보행 중심 구역으로 지정해 등하굣길 안전을 강화하는 방식도 병행했다. 도시 환경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거주자의 하루는 걷기로 시작해 걷기로 끝난다.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출근길과 아이의 등굣길, 저녁 찬거리를 사러 가는 길이 모두 보도 위에서 완성된다. 도시의 이동은 대중교통과 보행이 맞물리는 구조로 작동하지만, 한국의 보행공간은 여전히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 한국의 도시 정책은 오랫동안 자동차 흐름과 차도의 효율에 집중해 왔다. 그 과정에서 보행로는 보행권을 담는 공간이 아니라 차도를 만들고 남은 부수적 공간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걷기가 일상의 이동이자 운동이 된 지금도 보행공간은 불편과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다. 좁은 폭과 불규칙한 경사, 끊긴 흐름이 보행을 지치게 한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드러나는 문제는 보도의 폭이 절대적으로 좁다는 점이다. 좁은 보도 위에는 전봇대와 가로수, 각종 시설물과 불법 적치물이 반복적으로 놓인다. 이로 인해 시민이 실제로 걸을 수 있는 유효 폭은 구간마다 급격히 줄어든다. 보행공간의 질도 낮다. 보도블록은 들뜨거나 침하되며 단차를 만들고, 파손된 타일은 낙상 위험을 키운다. 각종 공사 이후 복구가 균일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보행자는 늘 발밑을 확인해야 한다.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불편은 차도 쪽
서울 노원구가 노원아트뮤지엄에서 인상파 걸작을 한데 모은 전시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을 12월 19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전시의 중심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밀밭의 양귀비〉(1887)가 있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던 작품으로, 한국 관객에게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실물을 공개한다. 녹색 밀밭 전경 위에 붉은 양귀비의 색채 대비를 극대화한 이 작품은 반 고흐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화면 구성으로 몰입감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국내 관객에게 익숙한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등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시기와 정서를 반영한 작품이 국내에 상륙했다는 점에서, 고흐 연구자와 일반 관람객 모두에게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이번 기사는 이러한 전시의 의의와 더불어 티켓 가격 책정과 문화 접근성 문제도 함께 짚어본다. 모네·르누아르·세잔 등 인상파 11인의 대표작 집결 이번 전시는 반 고흐뿐 아니라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폴 고갱, 차일드 하쌈 등 국내에 친숙한 인상파 및 근대 회화 거장 11인의 대표작을 한 공간에서 조망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