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은 이제 일상의 일부가 아니라 존재 방식에 가까운 수준으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이 일상이 우울과 불안, 왜곡된 신체 이미지, 사이버불링, 수면 부족, 학업 저하, 사회성 약화 등 다층적인 위험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 호주가 만 16세 미만의 SNS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강력한 규제를 세계 최초로 시행하면서, 디지털 세대 보호를 둘러싼 국제적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청소년 SNS 사용과 정신건강: 편집된 세계와의 비교가 만든 우울과 불안 국내외 다수의 연구는 청소년의 SNS 사용 시간과 정신건강 악화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특히 미국 등에서 수행된 대규모 종단 연구에서는 하루 3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또래에 비해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할 위험이 대략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난 사례도 보고됐다. 청소년들은 SNS에서 타인의 "편집된, 이상화된 삶"을 반복적으로 접하고, 이를 자신의 일상과 비교하면서 상대적 박탈감과 낮은 자존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른바 "사회적 비교"가 상시적으로 작동하는 구조 속에서 청소년의 감정은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더욱 증폭된다
LG유플러스가 자사 통화정보 요약 서비스인 '익시오'에서 고객 통화정보 일부가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자진 신고했다. 회사는 해킹이 아닌 운영 과정에서의 설정 오류라고 설명했지만, 통신사가 제공하는 통화 기반 서비스에서 통화 내역이 노출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소수 인원 유출 ... 통화 내역 성격상 민감도 높아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익시오 서비스의 운영 개선 작업 과정에서 캐시(임시 저장 공간) 설정을 잘못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고객 36명의 일부 통화 정보가 다른 이용자 101명에게 일시적으로 노출됐다. 노출된 정보는 통화 상대방 전화번호, 통화 시각, 통화내용 요약 등으로, 통화가 이뤄진 상대와 언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를 추정할 수 있는 수준의 메타데이터와 요약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같은 고유식별정보나 금융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었던 시간은 12월 2일 오후 8시부터 3일 오전 10시 59분까지다. 이 기간 동안 익시오를 새로 설치하거나 재설치한 101명이 다른 이용자의 정보를 보았을 가능성이 있
쿠팡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단일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벌어진 사건으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회사가 국회와 당국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2025년 6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약 5개월 동안 3천370만 건의 고객 정보가 무단으로 조회됐다. 한국 성인 인구를 감안하면 사실상 쿠팡을 이용하는 거의 모든 고객의 정보가 노출됐다고 해도 과언이 없다. 여기에 가족·친지·지인 등 대신 물건을 배송받는 관행까지 감안하면, 범위를 ‘전 국민 정보 유출’에 가깝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출된 정보는 결제 정보나 비밀번호가 아니라 배송 관련 정보가 중심이다.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 배송지 주소와 일부 공동현관 비밀번호, 과거 주문 및 배송 이력 등이 포함됐다. 표면적으로는 금융정보가 빠져 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지만, 실제 위험은 다르다. 이 정도 수준의 정보만으로도 개인의 생활 패턴과 경제 수준, 가족 구성, 자주 이용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충분히 추정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회에서는 계정당 평균 5개 이상 항목이 조회된 점을 근거로 단순 합산 시 1억5천만 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 ‘한‑유럽연합(EU) 동등성 인정 제도 온라인 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는 한국이 유럽연합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국내법과 실질적으로 동등하다고 인정해 효력이 발효된 이후, 기업들이 제도를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도 배경과 의미 동등성 인정 제도는 개인정보가 이전되는 국가나 국제기구의 보호 수준이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과 실질적으로 동등한지 평가해 인정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23년 9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도입됐다. 한국은 2025년 9월 16일자로 유럽연합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동등하게 인정했고, 이에 따라 한국과 EU 간 상호 안전하고 자유로운 개인정보 이전 체계가 열렸다. 한편 유럽연합은 2021년 12월 GDPR에 근거해 한국을 적정성 결정국으로 인정하여, 추가적 절차 없이 EU에서 한국으로의 이전을 허용한 바 있다. 당시 국내법상 국외이전 근거 부재로 이전은 일방향(EU→한국)에 그쳤으나, 한국의 EU 대상 동등성 인정으로 상호 이전 체계가 구축됐다. KISA는 이번 조치를 한국이 타 국가의 보호 수준을 우리 법과 동등하다고 인정한 첫 사례로
[요약] 384개 UPS 배터리 전소로 647개 행정서비스 동시 중단. 10월 1일 오전 10시 기준 99개 복구, 전소 96개는 대구센터 이전에 최소 4주 전망. 인사혁신처 등 클라우드에 저장된 자료 영구소실 가능성 있어 정부 행정·업무 시스템 647개가 중단됐고, 10월 1일 오전 10시 기준 99개(약 15.3%)만 복구됐다. 9월 26일 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디지털 인프라가 광범위하게 멈췄다.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은 전산실 한층을 무력화했고, 정부24와 모바일 신분증, 우체국 금융·택배, 국민신문고, 119 다매체 신고 등 핵심 대민 서비스에 연쇄 장애를 일으켰다. 이번 사태는 ‘전자정부’의 심장부가 단일 사고에 취약하다는 사실과, 전산망 이중화의 공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다시 드러냈다. 현재 복구된 주요 서비스는 인터넷우체국·우편물류, 보건복지 포털 ‘복지로’와 ‘사회보장정보포털’, 통계청 ‘나라통계2.0’과 ‘통계분류포털’ 등이다. 화재 피해 및 시스템 마비 2025년 9월 26일 오후 8시 20분경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 5층 전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KT는 광명 일대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KISA에 침해사고를 신고했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액결제 한도 하향 등 사전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9월 5일(금) 새벽부터 비정상 결제를 차단했으며 이후 추가 발생은 없고, 확인된 신고는 차단 이전 건으로 파악된다. 개인정보 해킹 정황은 없다는 입장으로, 회사는 사과와 함께 경찰·정부 조사에 협조 중이며 고객 문의는 100번 또는 24시간 전담센터(080-722-0100)에서 받는다. 다만, KT망 알뜰폰 이용자는 소액결제 대응센터로 연락해도 조치가 되지 않으므로, 해당 알뜰폰사의 영업시간에 고객센터로 문의해야 한다. MBC 단독: ‘유령 기지국’ 정황 KT가 자체 조사 과정에서 광명 일대 휴대전화 접속 내역을 분석하던 중, KT가 관리하지 않는 기지국 ID로 연결된 통화 이력을 다수 발견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서 KT가 5개 기지국을 운영함에도 실제 접속 이력에는 6번째 기지국이 나타났는데, 이는 해커들이 만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KT 기지국(일명 ‘유령 기지국’)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장비가 불법 사설 기지국으로, 이용자가 해당 지역에 진입하면 단말기가 자동으로 접속되고 가입
2025년 7월 22일, 한국에서 애플페이와 티머니가 공식 연동되면서 아이폰과 애플워치만으로 버스·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한국에서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은 약 25% 내외로, 오랫동안 기다려온 아이폰 사용자들의 요구가 반영되며 실물 교통카드 없이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로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주요 특징과 편의성 익스프레스 모드 지원: 잠금 해제나 화면 활성화 없이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전원 절약 모드 작동: 배터리가 부족해도 최대 5시간까지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자동 충전 기능: 잔액이 설정한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애플페이를 통해 자동으로 충전된다. 간편한 등록 및 충전 방법 지원 기기: iOS 17.2 이상이 설치된 아이폰 XS·XR 이후 모델, watchOS 10.2 이상 애플워치 시리즈6 및 SE 2세대 이후 모델. 아이폰 설정 방법: 지갑 앱을 열어 ‘+’ 버튼을 눌러 교통카드를 추가하고, 목록에서 ‘티머니’를 선택한 후 초기 충전을 완료하면 사용 가능하다. 애플워치 설정 방법: 아이폰의 Watch 앱에서 ‘지갑 및 Apple Pa
2025년 4월 발생한 SK텔레콤 유심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4일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총 2,696만건에 이르는 유심 가입자 식별번호(IMSI) 등 민감정보가 유출된 대형 침해사건으로,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의 보안관리 부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겼다. 3년에 걸친 장기 침투와 내부 보안관리 총체적 실패 공격자는 2021년 8월, 외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시스템 관리망 서버에 악성코드(CrossC2)를 설치하며 침투를 시작했다. 이후 평문으로 저장된 계정정보를 활용해 코어망의 음성통화 인증서버(HSS)까지 접근하였고, 2022년 6월에는 고객관리망에도 악성코드를 설치한 정황이 확인되었다. 이처럼 공격자는 수년에 걸쳐 네트워크 전반에 잠입한 상태였으며, 2025년 4월 18일, 총 9.82GB 분량의 유심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단은 이같은 침해가 가능했던 배경으로 SK텔레콤의 보안관리 부실을 크게 세 가지로 지적했다. 첫째, 서버 간 계정정보를 평문으로 저장하고 비밀번호를 장기간 변경하지 않는 등 계정관리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둘째, 2022년 침해 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2025년 5월 30일, 스페이스X와 유텔샛 원웹(Eutelsat OneWeb)의 저궤도 위성통신(LEO) 서비스 국내 공급을 위한 총 3건의 국경 간 공급 협정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에서도 저궤도 위성을 통한 고속 인터넷 서비스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승인된 협정은 스타링크코리아와 스페이스X 간 체결된 협정 1건, 한화시스템·KT SAT과 원웹 간 체결된 2건으로 구성되며, 모두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의 신청을 통해 승인 절차를 밟았다. 이는 전기통신사업법상 해외사업자가 한국 내 직접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제약을 우회하기 위한 구조이다. 과기정통부는 협정 심사 과정에서 서비스의 안정성, 국내 통신시장 경쟁 영향, 이용자 보호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였으며, 이후 전파법에 따라 각 서비스용 단말기의 적합성평가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LEO 위성 전략 및 시장 이원화 구도 저궤도 위성 통신은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기존 유선 기반 서비스가 어려운 지역에도 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스타링크와 원웹은 각각 42,000기와 648기의 위성군을 계획·운영
SKT가 해킹으로 인하여 오늘부터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온라인 예약 시스템도 함께 운영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SKT의 주요 대응 조치, 유심 교체와 온라인 예약 시스템의 구체적 운영 방식, 그리고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향후 과제까지 살펴본다. 초기 상황 및 대리점 현장 분위기 28일 낮 12시 기준, 온라인 예약 시스템에는 약 15만 명이 동시에 접속하여 대기하고 있었다. 초기에는 접속 지연과 대기 시간이 길어졌지만, 현재는 시스템이 안정화되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많은 대리점에서 유심 재고가 부족해 직접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게 되었고, 대신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및 예약 대행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매장 앞에는 긴 대기줄이 형성되어 있으며, 대기 인원의 상당수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장년층 고객들은 온라인 예약 시스템 접속과 본인 인증 절차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고객은 대리점 직원의 도움을 요청하거나 예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었으며, 이로 인해 대기 시간이 더욱 길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