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과 극단 즉각반응이 공동 제작한 연극 ‘엔드 월(End Wall) - 저 벽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가 9월 10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막을 올려 9월 28일까지 공연한다. 작품은 2021년 평택항에서 발생한 23세 일용직 노동자 사망 사건을 모티브로, 죽음과 삶, 노동과 꿈의 의미를 시적인 연극 언어로 풀어낸다. 평택항에서는 2021년, 개방형 컨테이너의 왼쪽 끝 벽(약 300kg)이 넘어지며 23세 일용직 노동자 ‘아성’은 그 끝 벽에 깔려 숨이 멎는다. 죽음의 자리에서 시간을 멈춘 아성은 ‘왜 죽었는지’를 묻기 시작하고, 같은 이유로 죽음의 원인을 찾게 된 또 다른 노동자 ‘무명’이 나타난다. 두 사람은 1분 전, 10분 전, 16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오늘 하루 축적된 사건들을 되짚으며 아성의 죽음과 각자의 ‘꿈’을 마주한다. 컨테이너 벽이 수평선까지 가리는 항만에서, 이들은 과연 벽의 넘은 무언가를 향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작품은 거대 담론에만 머물지 않으면서 비극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서로의 기억과 관점을 맞추어 가며 추적하고, 의도한 것과 의도치 않은 선택들이 포개지며 상황이 빚어지는 과정을 그려낸다. 수상 이력 및 제작 의의 ‘엔
광복 80주년 기념행사가 1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KBS 주관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재외동포, 중국에서 생활하는 독립운동가 후손을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석해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MC 신동엽의 사회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가수 김연자, 홍지민, god, 김범수, 다이나믹 듀오, 윤하, 영탁, 잔나비, 이영지,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열렸다. 특히 홍지민은 독립훈장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홍창식 선생의 딸로, 이번 무대가 갖는 상징성을 더욱 높였다. 이 콘서트는 KBS 2TV로 생중계되었다. 관람은 66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됐고, 서울시는 휠체어석과 무더위쉼터를 마련했다. 행사장 안에는 다수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수용 인원에 맞춰 적정 규모의 인원을 입장시켜 안전사고 예방에 힘썼다. 또한 여러 게이트를 운영해 관람객 동선을 분산시키는 등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주최 측은 행사 시작 전 온열질환 발생 시 본인 또는 주변 관객이 즉시 안전요원에게 신고하도록 사전 안내했다. 그러나 일부 관람객은 시작 전부터 무더위를 호소하며 그늘과 시원한 장소를 찾았고,
올해 광복절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80번째를 맞는 뜻깊은 해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중요한 시점이며, 특히 작년에 있었던 12.3 내란 사태 이후 국민 주권과 참여의 중요성을 강하게 부각하는 자리다. 이 점에서 올해 기념행사는 단순히 과거를 기리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과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국민적 연대와 사회적 합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8월 한 달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해,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 주권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것은 물론, 세대 간 소통과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서울, 국회의사당 등 주요 무대의 프로그램이 시간 순서에 따라 이어져, 하루 종일 광복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는 여정이 완성된다. 이를 통해 국민이 함께 역사를 기억하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과 희망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 서울 주요 행사8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다.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주한 외교단 등 2,500여 명이 참석하며, 안중근 의사의 외고손녀 최소화 양이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