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전국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

중앙·지방 곳곳서 경축식·콘서트·문화행사…국민과 함께하는 8월 15일

 

올해 광복절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80번째를 맞는 뜻깊은 해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중요한 시점이며, 특히 작년에 있었던 12.3 내란 사태 이후 국민 주권과 참여의 중요성을 강하게 부각하는 자리다. 이 점에서 올해 기념행사는 단순히 과거를 기리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과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국민적 연대와 사회적 합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8월 한 달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해,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 주권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것은 물론, 세대 간 소통과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서울, 국회의사당 등 주요 무대의 프로그램이 시간 순서에 따라 이어져, 하루 종일 광복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는 여정이 완성된다. 이를 통해 국민이 함께 역사를 기억하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과 희망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


서울 주요 행사

8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다.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주한 외교단 등 2,500여 명이 참석하며, 안중근 의사의 외고손녀 최소화 양이 만세삼창을 선창하고 배우 조진웅이 기념연설을 맡는다.

같은 날 오후 7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박물관문화향연’ 특별공연이 열린다. 광복 80주년과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극장 용에서 공연된 《신흥무관학교》(2018), 《워치》(2019), 《백범》(2020) 등 세 편의 역사 뮤지컬을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재구성한다. 양준모·이지수 등 뮤지컬 배우와 원미솔 음악감독, 장우성 작가, 정태영 감독이 참여하며, 역사학자 심용환이 사회와 해설을 맡아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을 설명한다. 전석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당일 오후 6시부터 선착순 입장 가능하다.

이어 저녁 7시 30분에는 서울광장에서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이 개최된다. MC 신동엽의 사회로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김연자·홍지민·김범수, 그룹 god·다이나믹듀오 등이 출연해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는 국민주권 대축제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가 열린다.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이 함께 진행되며, 초청장 없이 광화문광장 주변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이는 국정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며, 이 행사를 통하여 앞으로의 비전 및 현재까지 성과를 보고하는 형식을 띌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현장에는 1인 미디어 취재를 지원하는 ‘미디어존’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옆에 설치된다.


국회의사당 행사

광복절 전날인 14일 저녁 8시 15분, 국회의사당 중앙 잔디광장에서 전야제 ‘대한이 살았다’가 열린다. 싸이, 거미, 폴킴, 10CM, 다이나믹듀오, VIVIZ 등 11팀이 무대에 오르고, 미디어 파사드와 드론쇼로 독립운동의 순간을 재현한다. 이 행사는 사전 예매가 필요하다.


경기도 특별 행사 –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경기도는 ‘우리가 되찾은 빛, 제대로 반듯하게’라는 주제에 맞춰 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중국에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 7명을 광복절 경축식에 초청한다. 왕산 허위, 계봉우, 이동화 선생의 후손들이 수원 경기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경축식에 참석해 도민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들은 수원화성, 용인 한국민속촌, 경복궁, 경기도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한다.


경남 특별 행사 – 광복 경축의 달

경상남도는 8월 한 달간을 ‘광복 경축의 달’로 지정하고 창원광장에서 열리는 경남 독립운동가 사진전시회(8월 8~17일), 8월 13일 경남대표도서관 북콘서트, 8월 15일 창원컨벤션센터 경축식, 9월 8일 경남연구원 학술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독립유공자 후손 약품 지원, 경남수목원·경남도립미술관 무료 개방 등 도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또한 경남도는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사업, 독립운동가 찾기 라디오 캠페인,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서훈 신청, 독립운동 관련 소책자 발간, 독립운동사 책자 편찬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천안 행사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일대에서는 8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겨레의 빛’ 행사가 열린다. 블랙이글스 에어쇼, C-47 수송기 탑승 체험, 육군 의장대 공연과 함께 무궁화 타투 스티커 만들기, 태극기 키링 제작 체험이 마련된다.


전국 문화·관광 프로그램

문화체육관광부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광복 주간을 맞아 ‘한국관광 100선’ 중 광복 관련 13곳을 방문·인증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여행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visitkorea.or.kr)에서 광복절 특집전을 열어 전국 33곳의 역사·문화 여행지를 소개하고, ‘온라인 태극기 찾기’ 이벤트를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올해 광복절 기념행사는 단순한 과거 회고를 넘어, 독립의 가치를 오늘에 되살리고 미래를 향한 국민적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기획됐다. 이를 통해 세대와 지역, 계층을 초월한 국민적 연대와 화합을 도모하며, 역사 교육의 장이자 문화 향유의 무대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공식 행사와 전국 각지의 문화·관광 프로그램, 그리고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로서 광복 80년의 의미를 더욱 깊이 나누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