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서 도입한 친환경 선박 ‘한강버스’는 오늘부터 무승객시범운항으로 한달간 운영된다. 이느 한강버스의 핵심 시스템(조종·전력) 검증과 기상 리스크 흡수력이 확보되기 전에 시민을 태운 채 운항을 강행했고, 그 결과 운영 열흘 만에 탑승을 중단했다. 특히 개통 첫날부터 장애인 화장실에서 오물 역류가 발생해 출입문을 청테이프로 봉쇄하고 문틈·바닥을 걸레·화장지로 급히 막아야 하는 상황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개통 초반에 필요한 것은 ‘홍보’가 아니라 ‘안정화’였지만, 시는 반대로 갔다. 시민은 베타테스터가 되었고, 서비스 신뢰는 한 번에 무너졌다. 무엇이 있었나: 열흘 타임라인 9월 18일: 운영 개시(서울시·운영사 안내 기준). 개통 직후 일 14회(양방향 각 7회) 운항. 같은 날 장애인 화장실 오물 역류로 일부 선박 화장실이 임시 폐쇄·출입 통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봉쇄 사진이 확산됐고, 시는 원인을 ‘물티슈 등 이물질 투기에 따른 막힘’으로 설명. 9월 20일(토): 서울·경기 집중호우로 팔당댐 초당 3,300톤 방류. ‘선박 통제 기준(3,000톤/초 이상)’에 따라 한강 내 선박 운항 임시 중단.
국회중앙잔디광장이 오늘 밤 시민에게 열린다. ‘캠핑이 함께하는 국회 돗자리 영화제’가 9월 26일(금) 오후 6시 30분부터 다음 날(토) 오전 11시까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국회 입법박람회’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시민 개방 프로그램으로, 잔디 위에서 영화를 보고 하룻밤 야영까지 즐길 수 있는 무료 행사다. 국회라는 상징적 공공공간을 문화·휴식 공간으로 개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장은 26일 오후 5시부터 진행요원 안내에 따라 입장할 수 있다. 상영은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영화 〈독립군〉으로 시작하고, 짧은 휴식 후 오후 8시 10분에는 〈파일럿〉이 이어진다. 밤 10시 이후에는 잔디광장에서 야영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27일 오전 10시부터 텐트 철거와 정리 후 오전 11시에 행사가 마무리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영화 관람은 사전예약 없이도 가능하지만, 행사 당일 혼잡할 경우 예약자가 우선 입장한다. 야영은 선착순 100팀(팀당 최대 6인)으로 모집하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야영 예약자는 당일 현장에서 예약자 본인의 신분증(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확인을 거쳐 텐트 설치가 가능하다. 관람 좌석은 별도 지정되지 않는다. 돗자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9월 23일 사당역(2·4호선)에서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캠페인을 벌였다. 자체 집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증가세이며, 약 93%가 기본 안전수칙 미준수에서 발생했다. 고령층 낙상 위험이 두드러진다는 소비자원 분석까지 겹치면서, 현장 안전관리와 이용자 행동개선의 동시 강화가 요구된다. 2024년 기준 서울 지하철의 65세 이상 무임승차 인원은 연간 2억 3,262만 명, 하루 평균 63만 명으로, 2018년의 하루 평균 83만 명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다. 현장 캠페인: 에스컬레이터 ‘3대 안전수칙’ 집중 안내 공사와 공단은 사당역이 2025년 기준 공사 수송 순위 6위의 환승 거점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손잡이를 반드시 잡고 탑승하며,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지 않고, 유모차·손수레를 휴대한 경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는 ‘3대 안전 수칙’을 집중 안내했다. 현장에는 공사 직원 20명과 공단 직원 20명 등 총 40명이 참여해 홍보물을 배포하고 직접 안전수칙을 설명했으며, “명절에는 평소보다 서두르는 승객이 많아 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안내방송을 반복 송출했다. 공사는 사고
국회가 처음 시도하는 개방형·국민참여형 행사인 ‘2025 국회 입법박람회’가 23일 개막했으며 24일(수)까지 국회 잔디광장과 소통관 일대에서 이어진다. 박람회는 기후위기, 민생경제, 지방소멸이라는 세 가지 현안을 전면에 내세워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입법·정책 과제를 모색하는 취지다.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언론, 시민이 한 무대에서 질문하고 답하는 구조를 통해 ‘국민 참여로 열린 길, 입법으로 여는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민생, 기후위기, 지역소멸은 매우 시급하고 미래세대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과제”라며, “현장에서 제안된 국민 의견이 실제 입법과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국민주권의 원리를 제도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국민이 입법·정책 과정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자”는 박람회 취지를 강조했다. 오늘 박람회 현장에서는 청년 민생 토크 ‘왜 내 지갑만 가벼운가’가 열렸고, 개막식에 이어 입법 및 정책 제안대회, ‘소득불평등 완화를 위한 효과적인 조세 이전정책’ 토론회 등이 진행됐다. ‘지역상생 홍보마당’은 오늘 문을 열어 내일(9월 24일, 수)까지 운영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온다. 어떤 이에게는 예고 없이 급작스럽게, 어떤 이에게는 질병과 노화처럼 서서히 다가온다. 죽음은 한 개인의 종착점이지만, 남겨진 자들에게는 법적 절차와 의례, 정서적 정리가 동시에 시작되는 시점이다. 한국 사회에서 죽음 이후의 시간은 대체로 사망 확인과 진단서 발급, 빈소 마련, 입관과 조문, 발인과 장지 선택으로 이어지는 표준화된 경로를 따른다. 절차는 익숙해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가족의 구성, 종교적 배경, 지역 관습, 경제적 여력에 따라 전혀 다른 의사결정의 지형이 펼쳐진다. 장례식장으로 모이는 길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전체 사망자의 75.4%는 의료기관(요양병원 포함)에서, 15.5%는 자택에서, 9.1%는 사회복지시설·산업장·도로 등 기타 장소에서 사망했다. 죽음이 시작되는 장소는 제각각이지만, 이별의 실무와 의례는 결국 장례식장이라는 동일한 공간으로 수렴한다. 병원 사망의 경우에는 영안실 임시 안치와 운구를 거쳐 빈소 설치로 이어지고, 자택이나 현장 사망의 경우에도 검안·사망진단 등 필요한 확인 이후 장례식장으로의 이동이 표준 경로가 된다. 사고·변사 등 예외적 상황에서는 수사기관 절차가 선행되지만, 최종 의
은퇴 뒤에도 가끔 일을 이어가는 A씨(60). 전형적인 한국의 가장으로, 가족과 함께 살고, 평생 폭력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20대부터 지속적으로 술을 마셔왔고, 친구들과의 모임과 사회적 필요(회식·접대 등) 속에서 마셨으며, 가끔은 집에서도 혼술을 했다. 그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믿었다. 요즘도, 집에 돌아오면 혼자 술을 비운다. 하루 3~4병이 ‘평소치’가 되었다. 건강을 나름 열심히 챙기는 그는 고혈압·고지혈증 약을 빠짐없이 챙겨 먹지만, 최근 이유 없는 실신이 두 차례 있었다. 그는 말한다.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어요.” 문제는 의지의 강약이 아니라 질병의 궤도다. A씨의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을 퇴근을 한 다음 오늘 할 일은 다했다는 자기확신과 ‘오늘만 적당히 마시자’는 자기합리화 사이에 놓여 있다. 혼술은 눈치를 피하게 했지만 통제감마저 앗아갔다. 가족에게 높아진 언성은 집 안의 공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술은 혈압을 밀어 올리고, 실신과 낙상 위험을 키운다. 금주를 시도한다면 금단이 문제다. 경증이라도 떨림·발한·불안, 심하면 섬망과 경련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데이터는 이러한 체감 변화를 뒷받침한다. 2023년 한 해 ‘알코올
8월 13일, 롯데카드 온라인 결제 시스템에 악성코드가 심어졌다. 침투는 조용했고, 8월 27일까지 최소 200GB에 달하는 정보가 빠져나갔다. 회사는 8월 26일에야 침해 흔적을 포착해 전수 점검을 벌였고, 3대의 온라인 결제 서버가 해킹됐음을 확인했다. 8월 31일에는 1.7GB 규모의 추가 반출 시도가 포착됐고, 다음 날인 9월 1일 오전 10시에 금융당국 신고가 이뤄졌다. 9월 2일에는 200GB 반출 사실이 추가로 확정됐다. 이번 사건은 어디까지가 뚫렸고, 무엇이 남았는지를 가르는 이정표가 됐다. 핵심은 ‘온라인 서버만’ 침해됐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IC 결제에 필요한 칩 보안요소나 트랙 키 같은 데이터가 유출된 정황은 없다. 그 대신 온라인 결제와 직결된 정보가 다층적으로 새어나갔다.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간편결제(저장·갱신) 등록 과정에서 생성·처리된 데이터가 유출되면서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가 포함된 사례가 확인됐다. 다만 이 정보만으로 오프라인 복제카드를 만들어 IC 단말기에서 결제하는 시나리오는 성립하기 어렵다. 피해 규모는 확정 기준으로 297만 명이다. 28만 명은 카드정보와 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 등 고객정보가 함께 유
서울시는 오늘(17일) 한강버스 진수식을 열고 행사를 진행했다. 다만 기상 상황으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시승 행사는 연기되었다. 정식 운항은 9월 18일 11시에 시작된다. 시는 수상교통을 통해 교통 분산과 관광 활성화를 모색하지만, 제한적 운행 조건으로 출발한다. 18일 정식 운행은 선박 8척으로 시작하며, 연말까지 12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요금 체계와 형평성 쟁점 요금은 일반 3,000원, 청소년 1,800원(만 13-18세), 어린이 1,100원(만 6-12세)으로 책정되었으며, 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별도의 할인은 없다. 환승할인은 기후동행카드와 T머니에 적용된다. 특히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월 5,000원을 추가하면 한강버스를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용률이 2021년 34.9%에서 2025년 41.6%로 지속 상승해 상당수 고령층이 현실적으로 출퇴근 수요를 가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령자 할인 부재는 사회적 형평성 측면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통근용 대중교통으로 확립하려면, 수요가 많은 시간대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운임체계 설계가 병행되어야 한다. 초기
오늘(16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해외입양 인권침해 사건의 증언과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로스트 버스데이(Lost Birthday)’ 시사회를 열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조작된 출생·의료 기록과 바뀐 성별 표기, ‘고아’로 분류돼 해외로 보내진 아이들의 실상을 통해 해외입양이 국가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인권침해임을 환기한다. 이번 시사회는 진실규명을 넘어 실질적 피해 구제와 재발방지 체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공론을 본격적으로 여는 출발점이 됐다. 이번 상영에 앞서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은 출생과 가족을 확인할 최소한의 권리가 박탈된 현실을 구조적 인권침해의 관점에서 재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좋은 가정에서 성장한 경험과는 별개로 조작된 기록과 신원 변경이 남긴 상처가 제도 실패의 결과임을 지적했다. 진실규명에서 ‘구제’로 아젠다 전환 다큐멘터리는 미국, 덴마크, 프랑스 등지의 해외입양 당사자들이 겪은 정체성 혼란과 실존적 고통을 증언으로 제시하면서, 진실화해위 조사보고서가 확인한 입양서류 조작과 기관 중심의 공급 구조를 화면으로 구체화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는 개인적 불운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빚은
관세청은 급변하는 통상환경과 개인까지 확대되는 수출입 주체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정된 행정자원으로도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해법으로 AI를 채택했다. 보유한 수출입 데이터를 AI가 읽고 학습할 수 있도록 정제하고 개방함으로써 행정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민간 AI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비전의 핵심 키워드는 AI, 공정성장, 선도이며, 행정 전반의 업무 흐름을 ‘AX-관세행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로 제시됐다. 추진 체계·현장 공개 관세청은 본청에 비전 이행과 국정과제 관리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해 추진력을 확보하고, ‘인공지능혁신팀’을 중심으로 융합형 AI 인재를 양성해 현장 적용력을 높인다. 아울러 서울세관 1층 로비에 ‘AI 관세행정 미래관’을 개관해 기술 도입 현황과 활용 시나리오를 공개함으로써 대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한다. 미래관은 생성형 AI 모델과 HS 예측모델을 실제 시연하고, AI 기반 통관지원 서비스와 실시간 통역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수중 감시장비와 라만 분광기 등 단속 장비에 AI를 결합한 활용 사례를 함께 제시해 기술 적용의 구체적 모습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