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급증하는 오존 경보 대응 위해 시민 포럼 개최

최근 5년 새 오존 경보 3배 이상 증가…대기질 경보 중 최다 발령

 

서울시가 최근 오존 경보 발령의 급증에 대응하고, 시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적 대응의 일환으로 관련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오존 경보의 특성과 위험성에 대한 시민 인식을 제고하고, 행동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교육 및 소통의 장으로 마련된다.

7월 11일 열리는 이번 포럼은 "기후위기 시대, 시민과 함께 만드는 푸른 하늘 도시 서울"을 주제로 하며, 서울시가 주최하고 대기질 관련 전문가, 환경단체, 시민 참여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오존 및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와 정책 대응 사례, 시민 참여 방안 등이 논의된다.

 

오존 경보, 최근 5년 사이 3배 이상 증가

 

서울시에서 오존 경보(주의보 포함)는 최근 5년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30회였던 오존 경보 발령 횟수는 2024년 115회로 3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만 100회를 넘기면서, 서울시 대기질 경보 체계 중 가장 자주 발령된 항목이 됐다.

이러한 수치는 황사나 미세먼지 경보 발령과도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같은 기간 황사 경보는 연간 평균 1회 수준에 불과했으며, 미세먼지 경보 역시 연간 612회 수준으로, 오존 경보에 비해 월등히 낮았다.

연도 오존 경보(회) 황사 경보(회) 미세먼지 경보(회)
2021 32 1 6
2022 42 0 6
2023 45 1 12
2024 115 2 6

 

도시 열섬현상, 오존 생성 촉진 메커니즘으로 작용

 

오존의 생성은 도시의 기후 및 지형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도심 열섬현상은 도심부의 온도를 주변보다 높이는 현상으로, 오존 생성 반응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온 상승은 NO₂ 광분해 및 O₃ 생성 반응 속도를 증가시키며, 이는 오존 농도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한 열섬현상은 대기 경계층 구조를 변화시켜 전구물질 혼합을 촉진하고, 식물 유래 VOCs 배출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조건은 모두 광화학 반응을 더욱 활성화시키며 도심 내 오존 축적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국지 풍장 형성으로 외곽 공기가 도심과 혼합되며, 오존 생성 및 체류 범위 또한 넓어진다.

 

정책적 시사점: 빈발하는 오존 경보에 대한 시민 대응력 강화 필요

 

오존은 지표면 대기 중에서 자외선에 반응해 생성되며, 고농도 노출 시 호흡기 및 심혈관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햇볕이 강하고 기온이 높은 날씨에는 오존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서울시는 이러한 기후적 특성과 오존 농도 증가 추세를 고려해, 시민 대상 체감형 대기환경 정보 제공과 자발적 실천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황사나 미세먼지는 육안으로 인지되거나 생활 불편을 유발하여 경각심이 높은 반면, 오존은 무색무취이며 인지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시민들의 경계심이 낮은 상황이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인식 격차를 해소하고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교육 및 홍보의 역할도 함께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향후 대기질 관련 소통 채널을 다양화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상시 참여 플랫폼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연계하여 오존 고농도 시기의 집중 관리계획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 시민 참여 기반 오존 대응 정책 추진 의지 밝혀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로 시민에 대한 건강 우려도 커지고 있는 바, 오존에 대한 시민의 인식 제고와 사회적 실천 확산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이 오존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자 실천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오존 대응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향후 시민 체감도 제고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실시간 정보 제공 시스템도 점차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포럼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누구나 아래 링크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 포럼 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live/AiIk_SLAc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