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이 2020년 12월 혹한 속 비닐하우스를 기숙사로 쓰다 숨진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고(故) 속헹 씨 사건과 관련해, 최근 2심 법원이 국가의 일부 배상 책임을 인정한 뒤에도 노동부가 상고를 결정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과 노동부 장관이 수차례 밝혀온 ‘이주노동자 차별 금지’ 원칙과 상고 방침이 어긋난다고 지적하며, 상고 취소와 함께 이주노동자 숙소 전반에 대한 합동 점검 및 권한 이양을 요구했다. 사건 개요 2020년 12월 20일, 포천 지역에 연일 한파가 이어지던 가운데 속헹 씨는 사망 이틀 전부터 난방이 가동되지 않은 불법 건축물(비닐하우스) 기숙사에서 머물다 숨졌다. 난방 스위치를 올려도 계속 떨어지자 동료들은 추위를 피해 친구들의 집으로 이동했지만 그는 숙소에 남았다. 부검 결과 직접 사인은 간경화 합병증으로 확인됐다. 일하다 생긴 병을 제때 치료받지 못했다. 한파 속 난방이 작동하지 않은 숙소 환경은 사망의 배경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는 건강이 악화된 뒤에도 같은 숙소에서 생활했고, 2022년 5월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이 인정됐다. 유족은 같은 해 9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심 판단과 노
창원특례시가 지난(30일) 창원스포츠파크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5 바르게살기운동 창원시 회원 한마음다짐대회’ 현장에서 ‘시민 공감 릴레이’ 두 번째 퍼포먼스를 펼쳤다. 약 980명의 시민이 모여 ‘비수도권 특례시 기준 완화’와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특례시 지위 사수 의지를 확인했다. 시는 8월 이후 읍면동 릴레이와 각종 단체 대회를 연계해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으며, 10월 예정 행사까지 여론 결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퍼포먼스는 대형 현수막, 손피켓, 깃발 등 시각물을 활용해 현장 결속을 높였고, 참가자들은 “비수도권 특례시 기준 완화”, “특례시 지원 특별법 조기 제정”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입법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시민의 열기와 화합이 창원의 미래를 지켜내는 원동력”이라며, 특례시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단단히 세워가겠다고 밝혔다. 정책논의 정책적으로는 ‘특례시 인구 기준’과 ‘비수도권 적용 방식’이 핵심 쟁점이다. 현행 제도는 총인구 100만명(주민등록인구 + 등록외국인 + 국내거소신고 외국국적동포)을 2년 연속 충족해야 특례시 지위를 인정하는 구조이다. 이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118조 제1
[요약] 384개 UPS 배터리 전소로 647개 행정서비스 동시 중단. 10월 1일 오전 10시 기준 99개 복구, 전소 96개는 대구센터 이전에 최소 4주 전망. 인사혁신처 등 클라우드에 저장된 자료 영구소실 가능성 있어 정부 행정·업무 시스템 647개가 중단됐고, 10월 1일 오전 10시 기준 99개(약 15.3%)만 복구됐다. 9월 26일 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디지털 인프라가 광범위하게 멈췄다.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은 전산실 한층을 무력화했고, 정부24와 모바일 신분증, 우체국 금융·택배, 국민신문고, 119 다매체 신고 등 핵심 대민 서비스에 연쇄 장애를 일으켰다. 이번 사태는 ‘전자정부’의 심장부가 단일 사고에 취약하다는 사실과, 전산망 이중화의 공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다시 드러냈다. 현재 복구된 주요 서비스는 인터넷우체국·우편물류, 보건복지 포털 ‘복지로’와 ‘사회보장정보포털’, 통계청 ‘나라통계2.0’과 ‘통계분류포털’ 등이다. 화재 피해 및 시스템 마비 2025년 9월 26일 오후 8시 20분경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 5층 전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서 도입한 친환경 선박 ‘한강버스’는 오늘부터 무승객시범운항으로 한달간 운영된다. 이느 한강버스의 핵심 시스템(조종·전력) 검증과 기상 리스크 흡수력이 확보되기 전에 시민을 태운 채 운항을 강행했고, 그 결과 운영 열흘 만에 탑승을 중단했다. 특히 개통 첫날부터 장애인 화장실에서 오물 역류가 발생해 출입문을 청테이프로 봉쇄하고 문틈·바닥을 걸레·화장지로 급히 막아야 하는 상황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개통 초반에 필요한 것은 ‘홍보’가 아니라 ‘안정화’였지만, 시는 반대로 갔다. 시민은 베타테스터가 되었고, 서비스 신뢰는 한 번에 무너졌다. 무엇이 있었나: 열흘 타임라인 9월 18일: 운영 개시(서울시·운영사 안내 기준). 개통 직후 일 14회(양방향 각 7회) 운항. 같은 날 장애인 화장실 오물 역류로 일부 선박 화장실이 임시 폐쇄·출입 통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봉쇄 사진이 확산됐고, 시는 원인을 ‘물티슈 등 이물질 투기에 따른 막힘’으로 설명. 9월 20일(토): 서울·경기 집중호우로 팔당댐 초당 3,300톤 방류. ‘선박 통제 기준(3,000톤/초 이상)’에 따라 한강 내 선박 운항 임시 중단.
국회중앙잔디광장이 오늘 밤 시민에게 열린다. ‘캠핑이 함께하는 국회 돗자리 영화제’가 9월 26일(금) 오후 6시 30분부터 다음 날(토) 오전 11시까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국회 입법박람회’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시민 개방 프로그램으로, 잔디 위에서 영화를 보고 하룻밤 야영까지 즐길 수 있는 무료 행사다. 국회라는 상징적 공공공간을 문화·휴식 공간으로 개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장은 26일 오후 5시부터 진행요원 안내에 따라 입장할 수 있다. 상영은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영화 〈독립군〉으로 시작하고, 짧은 휴식 후 오후 8시 10분에는 〈파일럿〉이 이어진다. 밤 10시 이후에는 잔디광장에서 야영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27일 오전 10시부터 텐트 철거와 정리 후 오전 11시에 행사가 마무리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영화 관람은 사전예약 없이도 가능하지만, 행사 당일 혼잡할 경우 예약자가 우선 입장한다. 야영은 선착순 100팀(팀당 최대 6인)으로 모집하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야영 예약자는 당일 현장에서 예약자 본인의 신분증(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확인을 거쳐 텐트 설치가 가능하다. 관람 좌석은 별도 지정되지 않는다. 돗자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9월 23일 사당역(2·4호선)에서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캠페인을 벌였다. 자체 집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증가세이며, 약 93%가 기본 안전수칙 미준수에서 발생했다. 고령층 낙상 위험이 두드러진다는 소비자원 분석까지 겹치면서, 현장 안전관리와 이용자 행동개선의 동시 강화가 요구된다. 2024년 기준 서울 지하철의 65세 이상 무임승차 인원은 연간 2억 3,262만 명, 하루 평균 63만 명으로, 2018년의 하루 평균 83만 명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다. 현장 캠페인: 에스컬레이터 ‘3대 안전수칙’ 집중 안내 공사와 공단은 사당역이 2025년 기준 공사 수송 순위 6위의 환승 거점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손잡이를 반드시 잡고 탑승하며,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지 않고, 유모차·손수레를 휴대한 경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는 ‘3대 안전 수칙’을 집중 안내했다. 현장에는 공사 직원 20명과 공단 직원 20명 등 총 40명이 참여해 홍보물을 배포하고 직접 안전수칙을 설명했으며, “명절에는 평소보다 서두르는 승객이 많아 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안내방송을 반복 송출했다. 공사는 사고
국회가 처음 시도하는 개방형·국민참여형 행사인 ‘2025 국회 입법박람회’가 23일 개막했으며 24일(수)까지 국회 잔디광장과 소통관 일대에서 이어진다. 박람회는 기후위기, 민생경제, 지방소멸이라는 세 가지 현안을 전면에 내세워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입법·정책 과제를 모색하는 취지다.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언론, 시민이 한 무대에서 질문하고 답하는 구조를 통해 ‘국민 참여로 열린 길, 입법으로 여는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민생, 기후위기, 지역소멸은 매우 시급하고 미래세대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과제”라며, “현장에서 제안된 국민 의견이 실제 입법과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국민주권의 원리를 제도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국민이 입법·정책 과정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자”는 박람회 취지를 강조했다. 오늘 박람회 현장에서는 청년 민생 토크 ‘왜 내 지갑만 가벼운가’가 열렸고, 개막식에 이어 입법 및 정책 제안대회, ‘소득불평등 완화를 위한 효과적인 조세 이전정책’ 토론회 등이 진행됐다. ‘지역상생 홍보마당’은 오늘 문을 열어 내일(9월 24일, 수)까지 운영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온다. 어떤 이에게는 예고 없이 급작스럽게, 어떤 이에게는 질병과 노화처럼 서서히 다가온다. 죽음은 한 개인의 종착점이지만, 남겨진 자들에게는 법적 절차와 의례, 정서적 정리가 동시에 시작되는 시점이다. 한국 사회에서 죽음 이후의 시간은 대체로 사망 확인과 진단서 발급, 빈소 마련, 입관과 조문, 발인과 장지 선택으로 이어지는 표준화된 경로를 따른다. 절차는 익숙해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가족의 구성, 종교적 배경, 지역 관습, 경제적 여력에 따라 전혀 다른 의사결정의 지형이 펼쳐진다. 장례식장으로 모이는 길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전체 사망자의 75.4%는 의료기관(요양병원 포함)에서, 15.5%는 자택에서, 9.1%는 사회복지시설·산업장·도로 등 기타 장소에서 사망했다. 죽음이 시작되는 장소는 제각각이지만, 이별의 실무와 의례는 결국 장례식장이라는 동일한 공간으로 수렴한다. 병원 사망의 경우에는 영안실 임시 안치와 운구를 거쳐 빈소 설치로 이어지고, 자택이나 현장 사망의 경우에도 검안·사망진단 등 필요한 확인 이후 장례식장으로의 이동이 표준 경로가 된다. 사고·변사 등 예외적 상황에서는 수사기관 절차가 선행되지만, 최종 의
은퇴 뒤에도 가끔 일을 이어가는 A씨(60). 전형적인 한국의 가장으로, 가족과 함께 살고, 평생 폭력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20대부터 지속적으로 술을 마셔왔고, 친구들과의 모임과 사회적 필요(회식·접대 등) 속에서 마셨으며, 가끔은 집에서도 혼술을 했다. 그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믿었다. 요즘도, 집에 돌아오면 혼자 술을 비운다. 하루 3~4병이 ‘평소치’가 되었다. 건강을 나름 열심히 챙기는 그는 고혈압·고지혈증 약을 빠짐없이 챙겨 먹지만, 최근 이유 없는 실신이 두 차례 있었다. 그는 말한다.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어요.” 문제는 의지의 강약이 아니라 질병의 궤도다. A씨의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을 퇴근을 한 다음 오늘 할 일은 다했다는 자기확신과 ‘오늘만 적당히 마시자’는 자기합리화 사이에 놓여 있다. 혼술은 눈치를 피하게 했지만 통제감마저 앗아갔다. 가족에게 높아진 언성은 집 안의 공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술은 혈압을 밀어 올리고, 실신과 낙상 위험을 키운다. 금주를 시도한다면 금단이 문제다. 경증이라도 떨림·발한·불안, 심하면 섬망과 경련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데이터는 이러한 체감 변화를 뒷받침한다. 2023년 한 해 ‘알코올
8월 13일, 롯데카드 온라인 결제 시스템에 악성코드가 심어졌다. 침투는 조용했고, 8월 27일까지 최소 200GB에 달하는 정보가 빠져나갔다. 회사는 8월 26일에야 침해 흔적을 포착해 전수 점검을 벌였고, 3대의 온라인 결제 서버가 해킹됐음을 확인했다. 8월 31일에는 1.7GB 규모의 추가 반출 시도가 포착됐고, 다음 날인 9월 1일 오전 10시에 금융당국 신고가 이뤄졌다. 9월 2일에는 200GB 반출 사실이 추가로 확정됐다. 이번 사건은 어디까지가 뚫렸고, 무엇이 남았는지를 가르는 이정표가 됐다. 핵심은 ‘온라인 서버만’ 침해됐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IC 결제에 필요한 칩 보안요소나 트랙 키 같은 데이터가 유출된 정황은 없다. 그 대신 온라인 결제와 직결된 정보가 다층적으로 새어나갔다.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간편결제(저장·갱신) 등록 과정에서 생성·처리된 데이터가 유출되면서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가 포함된 사례가 확인됐다. 다만 이 정보만으로 오프라인 복제카드를 만들어 IC 단말기에서 결제하는 시나리오는 성립하기 어렵다. 피해 규모는 확정 기준으로 297만 명이다. 28만 명은 카드정보와 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 등 고객정보가 함께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