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계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와 국내 대형 유통산업의 구조적 위기
서울회생법원은 3월 4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를 신속하게 승인하고, 사업 지속을 위한 포괄허가를 발령하였다. 이는 홈플러스가 '선제적 구조조정'을 목표로 법적 보호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로, 단순한 재무위기 극복을 넘어 경영 구조 전반의 개혁을 시도하는 전략적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유통산업은 급격한 디지털 전환과 소비 패턴 변화, 그리고 장기화된 경기 침체 등의 다층적 요인에 의해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홈플러스의 사례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 속에서 전통적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직면한 위기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회생절차의 배경과 홈플러스의 경영상 도전과제 홈플러스는 1999년 설립된 국내 대표적 대형마트 기업으로, 대형마트(홈플러스), 슈퍼마켓(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쇼핑몰 운영 등 복합적인 유통사업을 전개해왔다. 2023년 기준 연 매출 약 6조 9,311억 원을 기록하며 19,5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감소와 운영 비용 증가로 인해 재무적 압박이 심화된 상황이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신청은 지급불능 상태에 이르기 전 선제적으로 재무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최근 기업어음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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