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와 수락연설을 통해 “강력한 개혁당 대표”를 거듭 자처하며, 검찰·언론·사법 3대 개혁의 신속한 완수를 당면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추석 전 3대 개혁 입법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며, 당선 즉시 각 개혁특별위원회(TF)를 가동해 전광석화처럼 입법을 완수하겠다고 공언했다.
정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민주주의 힘으로 민주주의가 승리한 결과”로 규정하고, “국민과 당원의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반복했다. 당원 중심의 리더십과 민생 중심 정책을 강조하며, “법사위원장 시절처럼 통쾌하게, 헌법재판소 탄핵소추위원 시절처럼 진중하게” 당을 이끌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당원주권과 원팀 전략
정 대표는 “당원 중심의 더 민주적인 정당 건설”을 전당대회의 핵심 명령으로 강조하며, ▲당원 1인 1표제 ▲전당원 투표 상설화 ▲평당원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 등 당원 주권 강화 방안을 즉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의사결정 역시 “당원의 뜻을 물어서 당원 뜻대로 결정하겠다”며 실질적 권한 이양과 당원 중심의 조직문화를 약속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운명공동체”임을 강조하며,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하고, 싸움과 굳은 일은 대표가 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정·대(청)의 강력한 원팀 구성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5년 집권 플랜과 ABCDE 정책(주요 국정과제) 추진을 빈틈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생경제 회복, 국익외교·평화안보, 남북관계 복원 등 국민 삶에 직결되는 성과 창출 역시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내란 척결과 개혁…강경 기조의 정치적 시그널
정 대표는 “윤석열 비상계엄 내란 사태”와 민주헌정질서 위협을 당권 도전의 배경으로 제시하며, 수락연설에서 “내란 세력의 처벌과 척결 없이는 국민통합도,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공화국도 관용만으로 세워지지 않았다. 민주당이 앞장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향후 당 운영의 강경 기조와 정책 노선을 분명히 했다.
8월 4일 최고위에서도 “내란 세력과 타협 없는 개혁, 완전한 뿌리뽑기”를 거듭 강조해 향후 민주당의 핵심 정치적 메시지를 명확히 했다.
실천 리더십과 현안 대응
정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가장 민주적인 절차로 가장 강한 후보를 선출하겠다”며, 경선 시스템의 공정성과 승복 문화 정착을 약속했다. 억울한 컷오프(공천 탈락) 사례를 없애고, 공정 경선을 보장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당대회 이후 계파갈등이나 공개적 논쟁에 대한 자제도 호소했다. “우리는 하나이고, 원팀”이라며 “비판과 원성은 대표에게, 성과와 업적은 당과 당원 모두에게 나누겠다”고 밝혔다. 주식양도세 등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적 논쟁은 자제하고, 충분한 내부 토론 후 입장을 신속히 정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연일 계속된 폭우 등 재난 피해에 대해 “수해 복구 현장에 직접 달려가겠다”며, 민주당의 현장 중심 행보를 약속했다. 중앙·지방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당 차원의 복구 지원을 강조하며, “국민 곁에서, 현장 속에서, 처음처럼 든든한 민주당”을 강조했다.
결론 및 전망
정청래 대표는 당선 직후 연설과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정체성을 ‘강력한 개혁’과 ‘당원주권’에 두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과 내란 척결을 당의 최우선 책무로 명확히 규정하고, 앞으로 당이 그 실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정 대표는 추석 전까지 3대 개혁입법(검찰·언론·사법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으며, 이는 단순히 상징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입법 추진력으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당원 중심 운영, 민생·민주주의의 회복 등 다양한 중장기 과제에 있어서도 구체적 실행 로드맵과 책임있는 리더십을 약속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메시지는 당내 통합, 외연 확장, 정치적 리더십 모두를 포괄하는 포석으로, 향후 민주당 지도부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각 과제의 실현 여부와 실제 정책적 성과가 앞으로의 민주당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