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테슬라 국제표준 OBD 진단체계 개발 완료

테슬라 포함 국제표준으로 전환해 검사 접근성 높인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테슬라와 협력해 국제 표준 기반의 온보드 진단(OBD) 방식으로 테슬라 차량을 점검할 수 있는 표준진단체계를 개발하고, 관련 검사장비를 민간 검사소에 개방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의 새로운 전기차 표준진단 규정에 따라 테슬라 차량의 고장진단코드(DTC) 기반 진단 기능을 구현하고, TS가 표준 진단 검사장비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번 개발은 테슬라 고유 진단 방식에 의존하던 구조를 국제 표준 기반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진단 체계가 표준화되면 일반 검사 현장에서도 테슬라 차량 진단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고, 표준 진단 절차를 토대로 안전관리의 일관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화재 위험 조기 차단을 겨냥한 검사 기반 확장

 

TS는 표준진단체계 구축을 통해 전기차 화재 위험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검사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특히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점검과 정비가 일반 검사소에서도 더 원활해질 수 있도록 민간 시장 전반으로 검사 기술 확산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기차 안전을 둘러싼 정책 과제는 기술 고도화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검사 인프라의 촘촘한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표준화 조치는 ‘특정 제조사 전용 방식’이 아닌 ‘공통 규격’의 영역으로 진단 체계를 끌어올려, 공공 검사체계가 민간 정비 시장과 연결되는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KADIS 보급망과 결합해 민간 검사 품질을 끌어올린다

 

TS는 민간검사소의 검사품질을 공단 검사소와 같은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KADIS 진단기를 2021년부터 보급해 왔다.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와 협력해 테슬라 전용 진단 케이블을 무상 보급하는 방식으로 현장 적용성을 높였고, KADIS 진단기 보급도 2024년 612개소에서 2025년 현재 1,231개소까지 확대했다.

TS는 2025년 고전원 사용 전기차 365,181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28대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관련 배터리 결함을 조기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러한 조기 발견이 전기차 화재 발생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준화와 현장 확산이 전기차 안전정책 성패 가른다

 

전기차 진단을 국제 표준으로 맞추면 제조사별 진단 격차를 줄이고 검사 결과의 비교 가능성을 높여 위험 신호를 더 빨리 포착할 수 있다. 다만 효과는 민간 검사소의 장비 운용 품질과 숙련도, 결함 정보 공유 체계가 뒷받침될 때 현실화되며, TS도 이번 체계를 ‘세계 최초’ 표준진단으로 강조한 만큼 KADIS 보급망을 통한 현장 안착 속도가 향후 전기차 안전관리의 체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