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전쟁 4일째… 중동 전면전 확대 조짐

미사일 교환 격화… 이란 224명, 이스라엘 23명 사망

이스라엘은 지난 금요일 이란의 핵 기반 시설과 기타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후 양국 간 대규모 공격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나탄즈 핵시설이 일부 피해를 입으면서, 현재까지 방사능 유출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방사성 물질 누출의 잠재적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은 협상을 해야 한다"며 "내가 인도와 파키스탄을 중재했듯이 이번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공격 중단을 이스라엘에 요청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당초 일요일로 예정됐던 미국-이란 간 핵 협상은 중재국인 오만 외무장관 바드르 알부사이디의 발표에 따라 하루 전 취소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휴전에 대한 협상을 고려할 수 없다는 입장을 카타르 및 오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토요일에도 "이번 이란 공격은 미국과 무관하다"며, "이란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미군의 전례 없는 전력이 이란에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사망한 고위 지휘관들에도 불구하고 테헤란 군이 재편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미국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부소장이 CNN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이란군 수뇌부를 타격해 지휘체계를 교란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란은 빠르게 이를 복구하고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파르시는 "현재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망을 관통하고 있다"며, 이란의 군사 대응력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분석했다.

 

월요일 새벽 이란의 새로운 미사일 공격이 시작되면서 이스라엘 내 여러 지역이 타격을 받았다. 하이파 지역의 정유시설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로 건물이 파손되고 인프라에 불이 붙는 등 피해가 확산됐다.

이스라엘 국가 응급구조기관 마겐 다비드 아돔에 따르면, 이란의 밤사이 미사일 공격으로 하이파에서 3명이 사망했고, 베니 브락에서 1명, 페타 티크바에서 4명이 추가로 사망해 총 8명이 숨졌다. 전투가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내 총 사망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란 보건부는 자국 내 사망자가 22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간 미사일 교환이 시작된 이후 폭력 사태가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헤란 시민들은 수도를 떠나기 위해 몰려들고 있으며, 이스라엘 각지에서도 주거지역이 공격을 받아 화재와 폭발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