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고양 이중 허브, 경기도 AI 인재 전략의 본격 가동

13.5만 명 양성 성과 바탕 확장…권역 배치 따른 접근성·인프라 확충이 관건

 

 

경기도가 고양시 창조혁신캠퍼스에 ‘경기 AI캠퍼스+북부’를 열며 AI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연결을 위한 거점 전략을 공식화했다. 작년 판교의 ‘남부’에 이은 ‘북부’ 개소로, 도 전역을 잇는 이중 허브 체제가 갖춰졌다. 핵심은 대형 클라우드·반도체 기업과 대학, 지자체를 묶는 민·관·학 협업 구조를 통해 교육-실무-취·창업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정교화하는 데 있다.


허브 기능과 인프라|교육-체험-네트워킹의 일체형 설계

 

고양 ‘북부’ 거점은 강의장과 빅테크 체험존, 네트워킹 공간을 묶은 일체형 공간 설계로, 실습 중심의 AI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IBM, 네이버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교육 콘텐츠의 최신성을 확보하고, 현장 수요에 맞춘 실무형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남부(판교)와 북부(고양)를 연결해 도내 AI 교육과 산업 네트워크를 상호 보완하는 구조로 확장하는 것이 로드맵의 골자다.


민·관·학 파트너십

 

경기도, 고양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 IBM,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AWS코리아, 네이버클라우드, 성균관대, 한국항공대, 한국공학대 등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협력의 초점은 세 가지다. AI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산업 수요에 연계된 실무 인력을 양성하며, 생산된 교육 콘텐츠를 도민·학교·기업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이 구조는 공공의 매개(경기도)와 민간의 기술·콘텐츠(빅테크), 대학의 연구·교육역량(대학)을 결속해,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을 ‘현장 표준’으로 번역하는 데 방점을 둔다. 또한, 경기도의 AI 인재양성은 트랙 다층화가 특징이다. 2024년 기준으로 연구(전문 연구인력), 취업준비생(실무형·빅테크 연계), 도민(생성형 AI·리터러시·도민강사), 초·중·고(미래채움), 디지털 기초(배움터) 등 전 생애 단계에 걸친 교육을 실시했다. 총 13만 5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2025년에는 사업 규모를 확대해 교육 기회를 넓히는 계획이다.


정책적 과제

 

경기도는 AI 전담 조직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캠퍼스-교육-고용 아키텍처를 남부와 북부의 이중 허브로 설계해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했다. 다만 두 거점이 큰 권역에 위치한 만큼 일부 지역에서는 물리적 접근성이 여전히 떨어져 추가적인 인프라 확충과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커리큘럼 최신성과 실습 장비, 데이터·플랫폼 접근성을 높여 현장 호환성을 강화했으며, 물리적 분산은 접근성을 확장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관건은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과로의 전환이다. 성과관리는 ‘교육 이수’가 아니라 ‘취·창업·직무전환’ 같은 결과 지표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모델과 플랫폼의 빠른 업데이트에 대응하도록 커리큘럼을 반기 단위로 개편해야 한다. 또한 교육-인턴십-채용(또는 창업 보육)으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수치화해 관리하고, 경기북부의 제조·물류·국방·공공 등 산업 구조에 맞춘 AI 융합 특화 트랙을 별도로 운영해 지역 파급력을 높여야 한다. 종합하면 ‘경기 AI캠퍼스+북부’는 공간·네트워크·콘텐츠의 삼박자를 갖춘 실행 무대로 자리매김해야 하며, 민·관·학이 공동으로 책임지는 성과관리 체제와 산업 수요에 맞춘 초단기 커리큘럼 갱신이 고급 일자리 창출과 현장 혁신으로 수렴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